2 이번 주는 종려로 시작하여, 하느님 아들의 순결을 상징하는 희고 거룩한 백합으로 끝난다. 여정과 여정의 목적 사이에, 진리의 수용과 그 표현 사이에, 십자가의 어두운 상징이 끼어들게 하지 말라. 이번 주에 우리는 죽음이 아닌 생명을 축하한다. 그리고 우리는 하느님 아들의 죄가 아닌 완벽한 순수에 경의를 표한다. 서로에게 가시관이 아닌 백합 선물을, 두려움의 "선물"이 아닌 사랑의 선물을 선사하라. 너희는 한 손에는 가시를, 다른 손에는 백합을 들고 나란히 서서, 상대방에게 어느 것을 줄지 확신하지 못한다. 이제 나와 결합하여 가시를 던져버리고, 그 대신에 백합을 선물하자. 이번 부활절에, 나는 너희의 용서를 선물로 받아 너희에게 돌려주고자 한다.
3 우리는 십자가와 죽음 안에서는 연합할 수 없다. 그리고 너희가 나와 더불어 그리스도를 용서할 때까지, 부활은 완성될 수 없다. 일주일은 짧지만, 이 성주간은 하느님의 아들이 밟아 온 전체 여정을 상징한다. 그는 승리의 상징과 함께 시작했는데, 그것은 그에게 이미 주어진 부활의 약속이었다. 그가 십자가의 유혹에 빠져 그곳에서 지체하게 하지 말라. 그가 구원과 해방으로 가는 길을 자신의 순결로 밝혀서, 십자가 너머로 평화롭게 가도록 도와라. 그의 구원이 이렇게 가까이 있으니, 이제 그를 가시와 못으로 저지하지 말라. 반대로, 순결하게 빛나는 너의 백합 선물로 하여금 그가 부활로 가는 길을 재촉하게 하라.
4 [부활절은 죄의 대가가 아닌 죄의 종식을 축하하는 날이다.] 장막 너머에서, 너희가 선물로 주고받은 눈처럼 흰 백합 꽃잎 사이로 비치는 그리스도의 얼굴을 언뜻 보기만 해도, 너희는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고는 그리스도의 얼굴을 알아볼 것이다. 나는 낯선 자였지만, 너희는 내가 누구인지 모른 채 안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너희는 너희가 선물한 백합꽃 덕분에 그것을 알게 될 것이다. 너희에게 생소하지만 아주 오랜 친구인 이 낯선 자를 너희가 용서함으로써 그가 해방되며, 그와 더불어 너희가 구원된다. 부활절은 애도하는 때가 아닌 기뻐하는 때다. 부활한 너희의 친구를 바라보고, 나와 더불어 그의 거룩함을 축하하라. 부활절은 나와 더불어 너희가 구원되는 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