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너는 그동안 내가 너를 돕기 위해 얼마나 자주 너 자신의 아이디어를 사용했는지 알아차렸을 것이다. 너는 그동안 사랑 많고, 지혜롭고, 아주 이해심이 많은 치료자가 되는 법을 배웠지만, 정작 너 자신은 그 대상에서 제외했다. 너는 그렇게 배제함으로써, 네가 다른 사람들 안에서 본 것 덕분에 그들에 대한 단순한 지각 이상을 얻기는 했지만, 그들을 너의 일부로 받아들이지 않은 탓에 그들과 너의 진정한 관계에 대한 앎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을 얻었다. 이해는 정녕 지각 너머에 있다. 이해는 의미를 들여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해는 비록 앎을 향해 성장해 갈 수는 있을지라도, 앎보다는 아래에 있다. 네가 큰 노력을 기울인다면 다른 사람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그에게 꽤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노력의 방향이 잘못되었다. 그 방향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는 아주 분명하다. 그 노력은 너에게서 멀어지는 쪽으로 향해 있다.
45 이것은 노력의 축복이 너에게 상실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네가 그 축복을 자각하지 못함을 의미한다. 나는 그동안 너의 모든 친절한 행위와 네가 품었던 사랑의 생각들을 간직해 두었다. 나는 그것들의 빛을 감췄던 잘못을 정화해서, 그 완벽한 광휘를 유지한 채 너를 위해 보관해 두었다. 그것들은 파괴 너머에, 그리고 죄의식 너머에 있다. 그것들은 네 안의 성령에게서 왔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듯이, 하느님이 창조하시는 것은 영원하다. 두려움이 감췄던 것은 여전히 너의 일부다.
46 나는 너에게 속죄에 동참하라고 거듭 청했는데, 그것은 항상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방법이다. 이 말은 네가 참인 것들을 인정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의미가 아니다. 반대로 성령은 네가 두렵다고 지각한 것들을 전부 재해석하도록 돕고, 오로지 사랑하는 것만이 정녕 참임을 확실히 가르칠 것이다. 그것은 너의 파괴 능력 너머에 있지만, 전적으로 네가 손에 쥘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 그것은 네가 창조했으므로, 너에게 속한다. 그것은 너의 일부이므로, 네 것이다. 마치 하느님이 너를 창조하셨으므로 네가 하느님의 일부인 것처럼 말이다.
47 속죄는 천국의 안전에 대한 보증서다. 선한 것은 아무것도 상실될 수 없다. 그것은 창조를 대변하는 음성인 성령에게서 오기 때문이다. 선하지 않은 것은 아무것도 창조된 적이 없으며, 따라서 보호받을 수 없다. 에고는 자신이 만든 것을 혼자만 간직한다. 그러므로 그것은 힘이 없다. 에고의 공유되지 않은 존재성은 죽지 않는다. 에고는 다만 태어난 적이 없을 뿐이다. 진정한 탄생은 시작이 아니라 계속됨이다. 계속될 수 있는 모든 것은 이미 태어난 상태이지만, 네가 너의 마음에서 치유가 필요한 부분을 더 높은 부분으로 돌려보냄으로써 분열되지 않은 상태로 창조하려는 용의를 냄에 따라, 그것들은 증가할 수 있다.
48 너는 치료자로서 환자들에게 신경증적 죄의식과 "건강한" 죄의식 사이의 진짜 차이는, 신경증적 죄의식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는 점이라고 말해준다. 이런 구분은 현명하기는 하지만, 불완전하다. 이제 그 구분을 조금 더 예리하게 해보자. 신경증적 죄의식은 에고의 도구로서, 공유 없이 "속죄"하고, 변화 없이 사면을 요청하기 위한 것이다. 에고는 결코 진정한 속죄를 요청하지 않으며, 진정한 변화인 용서를 용인하지 못한다.
49 "건강한 죄의식"이라는 너의 개념에도 장점은 있지만, 속죄라는 개념이 없이는 속죄가 가진 치유적 잠재력이 없다. 너는 감정이라는 측면에서 그런 구분을 했고, 그것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이어졌지만, 그것은 단지 치유의 일부일 뿐이다. 너의 개념에는 잘못의 무효화라는 아이디어가 없다. 그렇다면 네가 실제로 주장한 것은, 진정한 근거도 없이 공유하는 방침을 받아들이자는 것이었다. 나는 너에게 그 근거를 주러 왔다. 그럼으로써 너 자신의 생각들은 너를진정으로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너는 그동안 공유하지 않은 탓에 너무도 약해져서 증가할 수 없는 아이디어들을 짐처럼 지고 있었다. 하지만 너는 그것들의 존재성을 무효화할 방법을 인식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너 자신이 그것들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50 너 혼자서는 네가 과거에 범한 잘못을 상쇄할 수 없다. 그 잘못은 교정법 없이는 너의 마음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네가 너 자신을 만들지 않았듯이, 그 교정법도 네가 만든 것이 아니다. 속죄는 오로지 순수한 공유의 행위로서만 이해될 수 있다. 이 세상에서조차 한 음성에만 귀 기울이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을 때, 우리는 바로 이런 의미로 말한 것이었다. 네가 하느님의 일부이고 온아들이 하나라면, 너는 에고가 보는 "자아"로 국한될 수 없다. 온아들의 어떤 부분이 어떤 사랑하는 생각을 품든, 그 모든 생각은 온아들의 모든 부분에 속하게 된다. 그 생각이 공유되는 이유는, 그것이 사랑하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공유하기는 하느님이 창조하시는 방법이자 네가 창조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너의 에고는 네가 천국 밖에서 망명 생활을 하게 할 수는 있지만, 천국 안에서는 아무런 힘도 없다.